목차 ● 줄거리 요약 ● 주제해설 ● 감성&추천 ● 연관 도서 추천 |
제목: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백세희
그림:댄싱스네일
출판:흔
불안, 우울, 그리고 일상의 진심을 기록한 에세이
1. 먹고 싶은데 살고 싶지 않을 때, 나를 이해하는 첫 문장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제목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죽고 싶다는 절망감과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사소한 욕망이 공존하는 문장은,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짜 모습일지 모른다.
백세희 작가의 이 책은 우울증과 기분장애를 겪는 저자가 정신과 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인터뷰 형식의 에세이다.
정신과 전문의와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작가는 자신의 감정, 불안, 불편함, 트라우마, 그리고 자기혐오를 낱낱이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대입하고 이해하게 되는 거울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한 힐링 에세이가 아닌, 감정 기록과 정신 건강에 대한 진지한 탐구서로서 이 책은 큰 의미를 가진다.
2. 줄거리 요약: 감정을 이해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
이 책은 저자가 약 12번에 걸쳐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은 기록을 엮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기분부전장애(지속성 우울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치료과정에서 자신이 그동안 억눌러 왔던 감정,
특히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상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왜 나는 다른 사람의 한마디에 이렇게까지 상처받을까?",
"내 감정은 왜 이토록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걸까?",
"나는 왜 나 자신을 싫어하면서도 인정받고 싶을까?"
이 책은 그 질문들을 전문가와 함께 천천히 탐구해 가며, 감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책 전반은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마치 함께 상담에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특히 저자가 털어놓는 내면의 독백은, 우리가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대변해 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3. 주제 해설: 우울함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단순한 우울증 경험담이 아니다.
이 책은 감정의 이중성과 복잡성, 자기 이해와 수용, 치유의 시작은 '인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주제는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반복해서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하고 억누르지만, 정신과 전문의는 그러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이는 현대인이 지닌 내면의 검열을 벗기고, 감정을 ‘문제’가 아닌 ‘존재의 일부’로 인정하게 만드는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정신과 상담이 특정한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삶의 질을 위해 받을 수 있는 일상적 선택지임을 보여준다.
특히 2030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공감과 반응을 얻은 이유도,
이 책이 ‘일상에서의 불편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루기 때문이다.
4. 감상과 추천 – 우리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줄 수 있다면
이 책은 단순히 우울증을 극복한 성공기를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지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위로가 된다.
특히 책 제목처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
는 말은 살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과
또한 살아가야 하는 마음이 공존할 수 있다는 현실적 진심을 표현한다.
우리는 완벽하게 긍정적인 사람만 위로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불완전한 상태 그대로의 나를 이해해 주는 글을 만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감정의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을 얻게 된다.
자기 돌봄이 중요한 시대에, 이 책은 모든 불안한 마음에게 필요한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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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 윤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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